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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13명의 신임 추기경 공식 임명''

박소현 | 2020/12/03 15:50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달 28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13명의 신임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3(),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추기경 회의를 열고 신임 추기경 13명을 공식 임명했네요?
 
권선형 편집장: 네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속에 추기경 13명이 서임됐습니다. 새 추기경 13명 가운데 교종을 뽑는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9명입니다. 이로써 보편 교회 추기경은 229명이 됐구요, 80세 미만은 128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8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추기경 서임 미사를 주례하고, 새 추기경들에게 “하느님을 향한 희망과 변화를 위한 과감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교종은 이번 서임식 미사 중 강론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은 지상의 세속적인 우려들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며 “돈과 명성, 성공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빛을 기다리는 중에 밤에 대해 불평하며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추기경 지위를 커다란 특권으로 여긴다면, 양 떼들에게 결코 다가갈 수 없을 것”이라며 “하느님을 향한 희망, 변화를 위한 노력, 사랑을 위한 용기, 그리고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임명된 신임 추기경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도 포함돼 있어서 이목이 쏠렸잖아요?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새 추기경 가운데엔 흑인으로서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주의 철폐를 비롯해 인권, 사회 정의에 목소리를 내온 그레고리 추기경을 비롯해 파격 임명자가 많았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교구장인 윌턴 그레고리 신임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흑인 추기경으로 인종차별과 사회정의 등 사회적 현안에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또 아프리카에서도 첫 추기경이 나왔는데요, 르완다의 앙트완 캄반다 추기경입니다. 또 인구 44만 중 가톨릭 신자가 2만 1000여 명에 불과한 이슬람 국가 브루나이의 첫 추기경인 코르넬리우스 심 추기경도 파격 인사라는 평입니다. 그리고 2000년 사제품을 받은 꼰벤뚜알 수도회 아시시 준관구장 마우로 감베티 신부는 수도회 사제에서 곧바로 추기경이 된 인물로, 추기경단에서 가장 젊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지금 이탈리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임명식은 어떻게 치러졌는지도 궁금합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재확산 위기를 겪고 있어, 이번 추기경 서임식은 하객과 축하식 없이 45분 만에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더구나 신임 추기경 13명 가운데 필리핀의 호세 아드빈쿨라 추기경 임명자와 브루나이의 코르넬리우스 심 추기경 임명자가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혀 서임식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들은 서임식 장면을 화상 생중계를 통해 참여했습니다. 교황청은 두 추기경 임명자가 서임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공식적으로 추기경직을 받게 됐으며, 적절한 인물을 선정하는 대로 교종이 수여하는 비레타와 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극심한 코로나 위기로 서임식에 참여한 나머지 추기경들도 2주간 이탈리아에서 자가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애를 먹었습니다. 미국 교회 첫 흑인 출신 추기경이 된 워싱턴대교구장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은 출국 직전과 로마 도착 후 두 번이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도 열흘간 격리 후 다시 검사를 받았고, 바티칸에 당도한 뒤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무는 동안에도 따로 식사했습니다. 추기경들은 서임식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띄어 앉았고, 가족과 지인 등 별도로 초대된 참여자들은 없었습니다. 각국의 동료 추기경들도 상당수 참여하지 못해 화상 프로그램으로 서임식을 참관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톨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소식이 있었습니다. 화재 이후 1년 반 동안 문이 닫혀있는데, 성탄 전야 콘서트가 열린다고요?

권선형 편집장: 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독주자 2명이 이끄는 합창단공연이 열립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하면 떠오르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은 현재 해체 작업 중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오르간을 빌려오기로 했습니다. 복원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현장에서 합창단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는 없지만 TV와 라디오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례력으로는 이번주일인 대림 제1주일을 새해 첫날로 시작하는데요, 대림시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유래를 먼저 살펴주세요?
 
권선형 편집장: 네 대림은 ‘찾아옴’ ‘다가옴’을 뜻하는 라틴말 ‘앗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됐습니다. 이교도들이 자신이 숭배하는 신이 1년에 한 번 축제 때 찾아와 함께 머물 때 쓴 말을 교회가 받아들여 ‘주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오심’을 의미하는 그리스도교 용어로 바꾼 겁니다. 교회는 이미 4세기 말 무렵부터 스페인과 갈리아 지역, 그러니까 지금의 북이탈리아와 프랑스, 벨기에 일대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시기를 지냈습니다. 이후 6세기부터 전례력에 대림시기가 도입되면서 해마다 지내게 됐습니다. 대림시기는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가운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때로 주님 성탄 대축일 전까지 4주간입니다.
 
진행자: 대림시기가 시작되면서 각 교구별로 교구장들의 사목교서도 발표됐습니다. 각 교구별 사목교서 방향을 짚어주실까요?
 
권선형 편집장: 네 전국 각 교구장들은 사목교서에서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신앙의 끈’을 간직한 선교적 교구 공동체가 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실천방법과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인 점은 코로나 19시기를 오히려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는 그래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시기로 삼자고 제안 한 것입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2020~2022년 ‘3개년 특별 전교의 해’를 선포하고 모두가 ‘선교하는 제자’, ‘자비의 선교사’가 돼 줄 것을 당부했고요. 서울대교구와 대구대교구, 부산교구는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주교구는 사목방향을 ‘성찬례’로 정하며 신앙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대전교구와 마산교구, 청주교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의 정신을 살고, 신앙과 삶이 하나로 일치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2021년 설정 60주년을 맞는 인천교구는 지난 시간의 기억을 되살려 보길 강조하며 ‘기억과 감사의 해’로 보낼 것을 요청했고, 수원교구와 원주교구, 의정부교구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교회의 예언자적 소명을 실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대림 제1주일부터 내년 1127일까지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선포했는데, 이 소식 전해주시죠.
 
권선형 편집장: 네, 이번주일 한국천주교회 주교단은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개박미사를 봉헌하고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주교단 미사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면서 모든 교우들이 순교 영성을 본받아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갈라 5,6)의 가치가 더욱 깊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년을 맞아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이 보여 주신 사제적 열정과 사목적 헌신을 깊이 묵상하며 신앙의 쇄신을 이루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희년은 2021년 11월 27일까지 이어집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2-03 15:49:40     최종수정일 : 2020-12-03 1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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